여야 "D-1, 막판 표심을 잡아라"

2009-04-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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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텃밭 '쌍끌이' 총력전···상대 비방 등 과열양상 우려

4·29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인천 부평을 등 수도권과 텃밭을 중심으로 ‘쌍끌이’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27일 박희태 대표가 인천 부평을 지원사격에 나서 울산 북구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효과를 차단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이에 민주당도 인천 부평을과 ‘집안싸움’으로 혼전을 빚고 있는 전주 완산갑을 중심으로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는 이날 청천동 GM대우 부평공장 앞에서 출근유세를 하며 “여당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부평경제를 반드시 일으키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난주부터 선거구 골목골목을 발로 뛰며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골목유세’로의 전략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박 대표도 오전 울산 유세를 마친 뒤 삼산동 일대 노인정을 돌며 이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고령인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상상할 수 없는 강행군임에도 자처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나라당으로선 지난 주말 진보진영 후보가 단일화(진보신당 조승수 후보)되면서 텃밭인 울산 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당은 이날 오전 박 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정몽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총동원했다. 특히 박 대표는 “(진보진영)두 후보가 눈앞의 소익을 탐해 단일화한 것은 정치적 야합, 위장 결혼에 불과하다”며 맹공세를 퍼붇기도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수도권에서 ‘반MB연대’를 기치로 한 막판 후보단일화를, 전주 완산갑에선 재산 축소신고 의혹 등이 제기된 무소속 신 건 후보에 대한 법적 대응 등 쌍끌이 전략에 나섰다.

특히 매일 부평을로 출근하고 있는 정세균 대표는 이날 “부평에서 한나라당과 야권 후보가 1대1로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 달라”며 “최선은 단일화이고 차선은 야권에서 당선이 가능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주는 ‘집안싸움’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정 대표는 수도권의 중요성을 인식, 남은 기간에도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이 가운데서 민주당은 전주 완산갑에서 무소속 바람 차단에도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무소속 신건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하는 등 도덕성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남은 기간 총공세를 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김대중(DJ) 전 대통령 복심인 박지원 의원을 전주에 급파, ‘김심잡기’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무소속 연대는 무자격자들의 야합으로, 복당은 없다”고 쐐기를 박은 뒤 “재산 허위 신고는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중죄로, 오늘 신 후보를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원 상지대교수는 “상대 비방은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나 올해 재보선은 유난히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고 평했다.

고 교수는 또 “한나라당은 수도권에서 패하기라도 할 경우 MB정부 조기 레임덕도 생각할 수 있다”며 “반대의 경우 민주당은 분당도 가능한 상황이기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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