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반면 멕시코 페소화는 3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로렌스 서머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회의 위원장이 미국경제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발언과 멕시코발 돼지독감로 인한 전염병 확산의 우려로 안전통화인 엔화로 몰린 탓이다.
엔화는 달러와 유로화에 대해 모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후 3시 01분 현재 엔/달러는 전날 뉴욕종가인 97.17엔에서 96.64엔으로 움직였고 엔/유로 환율도 128.66엔에서 127.26엔으로 떨어졌다. 지난 주 유로/달러 환율은 1.3242 달러에서 1.3165 달러로 하락해 달러약세를 보였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현재 페소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3.78% 급락한 13.68페소에 거래되고 있다. 페소화가 달러화 대비 두달 만에 최대 주간 약세를 보인 것이다.
서머스 위원장이 "올해동안 당분간은 고용이 가파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엔화는 주요 16개국 통화대비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반면 돼지독감이 전세계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며 관광업계의 위축이 예상되면서 고금리의 멕시코 페소화와 호주, 뉴질랜드 달러 가치는 각각 하락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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