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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발표된 우리나라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비 +0.1%, 전년동기비 -4.3%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침체 양상을 보인 가운데 정부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전체적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면서,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주요국 국채금리는 일본을 제외하고 미국과 영국, 독일에서 모두 주중 약세로 전환됐다.
지난주 발표된 1분기 성장률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 둔화, 정부 주도의 미약한 성장을 재 확인시켜줬다. 경기가 바닥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간 내에 자력으로 급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반면, 물가는 베이스 이펙트 만으로도 빠르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성장률은 최악의 상황을 지났지만, 물가가 빠르게 하락한다면 펀더멘탈 측면에서 성장과 물가는 금리에 대한 영향을 서로 상쇄해준다. 그러나 당장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면 스프레드 축소 과정을 거친 이후에도 금리가 한 단계 추가 하락할 것인가에 대한 확신도 없어진다. 물가가 안정목표의 하한을 하회하기까지는 몇 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당분간 금리는 기준금리가 2.0%에서 동결된 지난 2월 중순 이후의 저점을 넘어 추세적으로 하락할만한 모멘텀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한편, 지난 주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의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1343.05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 및 네고물량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미국 구조조정 가능성과 금융권 손실 등에 대한 우려로 주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달러화가 안정적인 양상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1300원 중반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초중반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미국 크라이슬러 파산보호신청 가능성과 미국 대형은행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 등이 원화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3월 경상수지 흑자,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마주옥 <majuok@kiwo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