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지난 24일 개관한 인천 청라지구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26일 오후까지 사흘간 3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가족단위의 내방객들은 내부 구조를 둘러보고 분양조건에 대한 상담을 받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분양가가 3.3㎡당 1천60만원으로 앞서 분양 아파트보다 싸고, 청라지구의 발전 가능성이 커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실제 살 집을 고르듯 꼼꼼하게 질문해 상담시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로 130-178㎡ 중대형만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계약 후 1년이면 전매가 가능해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도 일부 가세한 모습이다.
부동산 업계는 분양시장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그동안 미분양과 경기침체 여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청약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청약을 한 청라지구 '한라비발디' 992가구는 평균 2.*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되며 분양 열기에 불을 지폈다.
파주 교하신도시에 분양한 '한양수자인' 780가구는 순위내 전 주택형 마감에는 실패했지만 3순위까지 149㎡(전용 119.8㎡) 183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주택형 597가구는 모집 가구수를 채웠다.
전문가들은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아졌고, 미분양 등을 우려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추고 있다는 점 등이 청약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분양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인천 청라, 김포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 건설사들은 공급 일정을 앞당기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지난해 가을 이후 분양물량이 급감하고 경기침체로 무주택자들이 주택구입을 미루면서 대기수요도 늘어났다"며 "분양가를 시세보다 싸게 공급하는 인기지역 아파트에는 청약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