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과 자회사 드래곤에어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영난을 돌파하기 위해 무급휴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캐세이퍼시픽과 드래곤에어는 지난 17일 항공수요 감소에 따른 비용절감 차원에서 2만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1주∼4주간 무급휴직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직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캐세이퍼시픽과 드래곤에어는 지난해에도 연말 보너스를 절반으로 줄여 지급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회사의 직원들도 무급휴가 계획에 동의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2만명의 전체 직원 가운데 약 70%인 1만4천명이 24일까지 무급휴가 계획에 동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캐세이퍼시픽의 경우 항공기 승무원의 77%, 지상 근무요원의 85%가 무급휴가에 동의했다.
다만 조종사의 경우 아직까지 14%만이 무급휴가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 측은 무급휴가 동의시한을 다음달 10일까지 연장해 대다수 직원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캐세이퍼시픽 토니 타일러 최고경영자는 24일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아직 무급휴가에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직원들도 조만간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캐세이퍼시픽은 사스사태 때도 직원들을 상대로 4주간 무급휴가를 실시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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