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세 제동

2009-04-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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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강남 재건축 호가 급제동… 다시 관망세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놓고 찬반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당초 언급됐던 규제완화 범위가 축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남 아파트값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중대형 아파트가 뒤늦게 추격 상승에 나선 터라 그나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재건축 아파트 거래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어 상승폭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최근 정부가 투기지역에 양도세 가산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호가 조정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20~26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0%, 경기 0.03%, 신도시 0.06%, 인천 -0.02%로 나타났다. 재건축은 서울이 0.04% 올라 전 주(0.56%)에 비해 상승폭이 급격히 둔화된 반면 일반아파트는 0.11% 오른 것으로 나타나 재건축 상승률을 앞질렀다.

서울은 양천구(0.36%), 강남구(0.31%), 서초구(0.27%), 중구(0.25%), 마포구(0.18%), 강동구(0.17%), 송파구(0.13%), 도봉구(0.09%) 등이 강세를 보였다.

강남권은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로 전환되면서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특히 송파구는 재건축 주간변동률(-0.10%)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가격상승폭이 가장 컸던 강동구도 한 주 만에 오름폭이 급격히 둔화되는 등 호가조정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일대 저가매물이 모두 소진되고 나서 시세가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거래는 다소 뜸한 모습이다.

중구는 신당6구역 분양을 앞두고 중대형 아파트 매수문의가 증가했고, 마포구는 초고층 빌딩 기대감으로 상암동 일대가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기는 용인시(0.29%), 화성시(0.24%), 과천시(0.21%), 안양시(0.19%), 안산시(0.12%), 수원시(0.12%), 의왕시(0.09%) 등이 올라 남부지역이 가격상승을 주도했으나 오름폭은 크게 둔화됐다.

용인시는 가격조정을 비교적 많이 받은 동백지구 일대가 회복이 빠른 편이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 개발 보상금이 풀리면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대심도철도 노선 계획이 발표되고 나서 가격상승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하락한 지역은 전주보다 다소 늘어 시흥시(-0.14%), 김포시(-0.13%), 광주시(-0.12%), 남양주시(-0.12%), 의정부시(-0.12%), 부천시(-0.10%), 광명시(-0.09%) 순으로 나타났다.

김포시와 의정부시는 내림세가 3주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싼 매물만 간혹 거래되고 나머지 매물은 장기간 적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도시는 분당과 일산이 각각 0.18%, 0.08%씩 올랐다. 분당은 호가가 상승한 이후 추격 매수세가 크게 줄어 거래량이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중구(-0.13%)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모두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세] 봄철막바지… 수도권 남부는 열기 여전

봄 이사철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지만 전세시장은 의왕, 화성, 수원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서는 좀처럼 열기가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이들 지역은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서울 강남권으로의 접근성도 우수해 젊은 수요층의 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화성과 수원은 삼성전자 근로자수요 유입과 동탄신도시 입주 마무리로 매물난이 매우 심각하다.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8%, 경기 0.10%, 신도시 0.12%, 인천 -0.04%를 각각 나타냈다. 서울과 경기는 전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중랑구(0.62%), 서초구(0.25%), 강남구(0.21%), 강서구(0.20%), 강동구(0.19%), 관악구(0.18%), 영등포구(0.17%), 성동구(0.16%) 순으로 올랐다.

중랑구는 인근 동대문구 일대 재개발 이주수요 유입이 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매매가 상승에 따른 여진으로 전셋값이 오르는 추세다. 이사시즌이 마무리되면서 매물은 많지 않은 모습.

성동구는 강 건너 송파 일대 전셋값이 크게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해 전세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경기는 의왕시(0.73%), 화성시(0.70%), 수원시(0.54%), 용인시(0.29%), 과천시(0.26%)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의왕시는 지난 2~3월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현재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화성시는 대기수요가 줄지어있지만 봄 이사철이 끝나가는 데다 동탄신도시 입주 마무리가 더해져 연일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원시는 삼성전자 근로자수요 유입이 꾸준한 가운데 중소형아파트 위주로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35%), 분당(0.17%)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은 신혼부부를 비롯한 젊은 수요층의 유입이 꾸준한 가운데 오름세다.

인천시는 연수구(-0.29%)만이 유일한 내림세를 보였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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