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동부제철이 지난 12월 열연공장 전기로를 설치했다. |
동부그룹이 글로벌 선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동부의 모든 계열사들은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나리오별 캐시 플로우 경영을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동부그룹은 올 한해를 글로벌 선진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각 계열사별로 경영체질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부그룹이 회사의 사활을 걸고 매진하고 있는 것은 충남 당진에 세워지고 있는 '전기로(電氣爐) 제철공장'으로 지난 2007년 11월부터 총 6200억원을 투자해왔다.
올해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기로 제철공장은 동부제철의 원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전량 외부 구입에 의존해 온 열연강판의 자체 조달이 가능해짐으로써 영업이익률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전기로 제철공장은 수익 제고뿐 아니라 고철을 원료로 사용하는 만큼 환경친화적인 생산시설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존 고로 방식의 제철소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아산만 전기로 제철공장이 완공되면 곧바로 상업생산에 들어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써 동부제철은 그동안 냉연업체로써의 이미지를 벗고 일관 제철회사로 새롭게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부제철은 미국의 세베스탈 콜럼버스가 보유하고 있는 최단 전기로 공사 기록(21개월)을 19개월 보름으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부제철이 공장 준공을 앞당기려는 배경으로 철강경기 침체에 맞서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부하이텍의 경우 비메모리인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비메모리인 시스템 반도체 제품의 기획, 설계, 생산, 마케팅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시스템 반도체 종합회사(IDM)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말 자체 기술력만으로 세계 최소형 LDI(LCD Driver IC) 칩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LCD 패널의 색상을 조정하는 LDI 칩을 만들어 LG디스플레이에 공급을 시작했다.
또 동부하이텍은 최근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LED) 칩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경쟁력 있는 차세대 제품 10여 종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으며 몇몇 제품의 경우 국내외 대형 패널 메이커들과 제품 사용 승인을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종합반도체사업은 첨단 설계기술과 시장을 예측하는 기획∙마케팅 능력을 통해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선진국형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동부건설은 '센트레빌'이라는 브랜드의 아파트를 건립하고 한 데 이어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펼쳐온 주택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동부건설은 환경플랜트 시장의 기술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폐기물 분야와 수처리 분야의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부는 첨단 금융기법을 활용한 금융복합상품을 개발해 신규고객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과 해외 유수의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해외시장의 진출 등 글로벌화된 '동부금융네트워크'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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