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급등장에서 주식을 직접 사고파는 개인 투자자가 늘었지만 수익률은 주식형펀드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상승 국면으로 접어든 3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은 평균 18.43%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25.72%와 상위 20개 주식형펀드 수익률 30.02%를 크게 밑도는 성적이다.
개인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순매수 1위인 KT&G가 7.35% 하락했고 유한양행(-6.99%), KTF(-3.48%), SK텔레콤(-1.07%), LG텔레콤(-0.34%)도 모두 떨어졌다.
반면 설정액 증가액이 가장 큰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는 32.22%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이중소형주플러스주식 1-Ci'는 52.61%로 가장 양호했고 최하위인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G 1'도 23.4%로 20%를 넘었다.
이런 수익 격차에도 여전히 개인은 간접투자에서 직접투자로 몰리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3월 이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3000억원 누적 순유출을 기록한 반면 주식매매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같은 기간 5조원 이상 늘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를 이용해 단기간에 수익을 올리려는 욕구가 강해졌다"며 "하지만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개인이 변동성을 감당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직접투자 수익률이 주식형펀드 성적에 못 미치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며 "일반 펀드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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