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와 내년이 LS에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올해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잘 극복하기 위해 그룹에서 정한 중점과제 실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구자홍 LS그룹 회장)
국내 전선업계의 분수령으로 각광받는 LS그룹이 그린에너지 사업을 등에 업고 글로벌 초강기업을 향해 초고속 질주를 하고 있다.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LS그룹은 지난해 매출은 당시보다 2.6배, 영업이익은 3.5배 성장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처럼 빠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LS그룹도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충격으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이러한 충격도 잠시, 구자홍 회장은 그룹전반으로 경영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그동안 맺어온 국내외 인맥을 총동원해 두터운 불황을 뚫기위한 채찍질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LS그룹은 지난해 지주사 출범 이후에 거침없는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이며 과거와 달리 공격적인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LS그룹은 1년만에 해당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4개 업체를 M&A로 계열사 확보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LS그룹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합병시너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LS제품의 북미 시장과 유럽 시장 수출이 증가돼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 회사는 지주회사 출범 전에 COO(최고운영책임자)직을 신설했으며, 자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책임 경영' 체제도 본격 가동했다.
LS그룹은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등지에 40곳의 해외법인과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지에 있는 SPSX의 20여 곳에 이르는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화와 LS산전의 전력기기 시장별 브랜드 차별화 등 총 9개 중점과제를 선정해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LS그룹 고위관계자는 "LS전선의 경우 지난해 LS에서 인수한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사(SPSX)'가 북미에서 탄탄한 유통망을 갖고 있고 유럽에도 생산법인을 갖고 있어 글로벌 전선업체로 등극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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