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체조직공학 전문기업 코리아본뱅크는 미국의 인공관절 설계 및 생산업체인 엔도텍(Endotec Inc)를 인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엔도텍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한 것으로 인수금은 약 2000만 달러(한화 260억원)에 달한다.
코리아본뱅크 심영복 사장은 “이번 인수는 2008년부터 엔도텍의 한국 판매처로 계약을 맺어 인공관절 제품을 국내에 공급해 오다, 선진 제조기술을 통한 국산화의 필요성과 세계 인공관절 시장 진출의 기반조성을 위해 글로벌 본사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도텍은 인공관절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인 뷰클(Dr. Frederic Buecheal)과 파파스(Dr. Michael Papas)가 1989년 설립한 회사이다. 이 회사는 제3세대 인공관절로 불리는 티타늄과 세라믹 코팅의 인공관절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리아본뱅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인공관절 제품을 국산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또한 엔도텍의 설계 및 제조기반으로 한국형 인공관절 개발은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월까지 현지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생산량도 기존 월 500세트에서 3000세트로 6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코리아본뱅크는 엔도텍의 매출 목표를 올해는 1억 달러, 2012년에는 10억 달러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국내 인공관절시장 3000억원 중에서 약 1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심 사장은 “미국 현지 업체를 직접 인수함으로써 유통채널 확보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 승인절차 간소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며 “지난 40년간의 선진 인공관절 개발 노하우를 이전 받음으로써 국내 인공관절 제조기술을 최소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본뱅크는 1997년 설립 이후 인공관절을 포함한 조직이식재, 단백질 제제, 복합의료기기 등을 제조하는 생체조직공학 전문업체이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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