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통합 KT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KT-KTF의 올 1분기 수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는데다 지난 16일 마감된 주식매수청구액이 2980억원으로 예상보다 낮게 집계돼 합병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KT와 KTF가 오는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양사 모두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KT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2조84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37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36억원에 불과하던 KT는 1분기에 비용절감을 통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KTF는 지난해 2분기 영업적자 이후 지속적인 수익 개선에 나서 지난해 4분기 20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KTF의 1분기 매출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정도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KT와 KTF의 1분기 매출은 4조3400억원, 영업이익은 57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KT와 KTF가 합병을 앞두고 소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데다 적극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KT 3800억원, KTF 23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통합 KT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합병의 마지막 관문인 주식매수청구금액도 KT가 174억원, KTF 2805억원으로 예상보다 크게 밑돌았다.
KT는 당초 합병계약서에 매수청구금액이 KT가 1조원, KTF가 7000억원을 상회할 경우 합병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수청구액은 상한선인 1조7000억원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해 KT는 합병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20일 이사회 결의로 시작된 KT-KTF 합병은 3개월만에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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