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도강' 열풍을 몰고왔던 노원구 아파트 가격이 1년전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현재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230만원대로 1년전 보다 0.83% 상승한 것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한달간 상승률이 3.79%에 달하며 지난해 상반기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노원 지역이 아파트 가격은 2008년 8월 3.3㎡당 최고 1307만원까지 올랐다가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 1230만원대까지 내려 앉은 것이다.
상계동 주공6단지 79㎡는 지난해 3월말 2억9000만~3억3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해 최고 3억55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는 최저 2억4000만원까지 떨어졌다. 1년 전 가격 대비 16.9% 떨어진 것.
주공2단지 82㎡는 지난해 상반기에 최고 4억원까지 상승했지만 현재는 2억3000만~3억원까지 떨어졌다.
스피드뱅크의 김은경 팀장은 "노원구는 지난해 MB정부 출범 이후 강북 도심재개발 정책에 힘이 실리면서 최고의 투자처로 떠올라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저평가된 지역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던 노원구는 급등한 가격이 다시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