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아진 성수동 한강변 아파트

2009-04-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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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개발계획 호재 타고 한달새 호가 8000만원 올라

"올 초에 '지금 집 사면 후회'한다던 사람들 지금 모두 후회하고 있어요. 집값이 내렸던 그땐 이렇게 될 줄 몰랐던 거죠. 현재 아파트 매물은 없고 호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16일 성수동에 있는 한 공인중개사의 말이다. 성수동 일대 부동산시장이 잇따른 개발계획 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이 일대에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개발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변청구와 강변현대, 강변동양, 청구강변, 헌강한신 등 성수동 한강변 아파트 아파트값이 최근 한 달간 호가가 평균 8000만원 정도 올랐다.

장성오 신한공인 대표는 "집주인들은 매물을 계속 거둬들이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들의 문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호가가 급등하다보니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구강변 102㎡는 6억5000만원의 호가가 매겨져 있다. 한 달 전 5억7000만~8000만원보다 7000만~8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강변현대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5억5000만원선이었던 122㎡ 아파트는 6억~6억5000만원에 나와 있다.


강변동양 105㎡ 호가는 6억8000만원으로 지난달 5억8000원에 비해 무려 1억원 가량 올랐다.

멘토공인 대표는 "단기간에 가격이 올라 지난달 선점의 기회를 두고 반신반의했던 사람들이 지금와서 후회하고 있다"며 "하지만 타이밍을 놓쳤으니 어쩌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매물없이 호가만 오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매수 문의도 꾸준하다"고 덧붙였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한강변 초고층 사업지 외에도 산업뉴타운, 서울숲 등 호재가 겹겹이 있어 이런 상황은 2분기까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기업구조조정 마무리 여파가 집값 오름세의 여부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5일 성동구 성수동 72번지 일대 63만 6756㎡에 대한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 이 일대에는 최고 50층, 평균 30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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