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끼고 아파트 구입 갈수록 어려워져

서울에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 구입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에서 3.3㎡당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4월 현재 평균 38.66%로 조사됐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지난 2001년 4월 60.62%, 2003년 4월 54.65%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하락하면서 지금은 40%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보통 전세가 비율이 높아야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구입하기가 수월해진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50%가 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또 지난해 4월 전세가 비율이 40% 이상이었던 지역은 16곳이었으나 지금은 10곳에 불과했다.

중랑구가 47.51%에서 43.16%로 낮아진 것을 비롯해 은평구(49.64→46.23%), 서대문구(46.83→44.25%), 종로구(47.04→44.61%), 관악구(44.54→42.25%), 성북구(45.20→43.18%), 중구(44.61→42.67%), 도봉구(41.48→39.70%), 금천구(41.54→39.90%), 동작구 (41.39→39.93%), 동대문구(45.38→43.89%), 강북구(41.25→39.81%), 구로구 (43.69→42.27%), 성동구(40.69→39.56%), 노원구(40.26→39.76%) 등 대부분 지역의 전세가 비율이 하락했다.

반면 송파구가 27.05%에서 30.20%로 소폭 상승한 것을 비롯해 양천구(33.60→36.71%), 강동구(26.90→27.86%), 강남구 (25.68→26.63%) 등은 지난해 대비 올랐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리서치팀장은 "강북권은 매매가가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전세가격은 큰 폭 떨어지면서 매매가와 전세가간의 괴리가 커졌다"며 "전세시장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매수세가 없는 매매시장은 하락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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