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만에 8000선이 무너졌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이 의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골드만삭스가 대규모 증자에 나선 것이 시장에 부담을 줘 금융주도 약세로 돌아섰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7.63포인트(1.71%) 내린 7920.1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7.23포인트(2.01%) 하락한 841.50, 나스닥지수 27.59포인트(1.67%) 떨어진 1625.7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3월 소매판매 실적이 예상 외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했다. 올 들어 소매판매가 줄기는 처음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3% 늘어날 것으로 점쳤었다. 고용시장의 불안이 지속돼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소매판매가 부진하자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7% 하락했고 소매점인 베스트바이도 6% 넘게 떨어졌다.
'깜짝 실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금융주도 하락반전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50억 달러 규모의 증자계획을 밝힌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5.5% 하락했다.
은행들의 깜짝 실적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S&P의 경고도 은행주 하락을 부추겼다. 모건스탠리는 12% 떨어졌고 웰스파고도 7% 이상 빠졌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도 8% 안팎 급락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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