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맞먹는 '공룡 온라인몰' 탄생 눈앞에

2009-04-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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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G마켓 인수 이르면 오늘 공식 발표

   
 
 

백화점에 맞먹는 공룡 온라인몰의 탄생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 최고경영자(CEO)인 존 도나휴 회장은 지난 7일 한국을 방문,G마켓 대주주인 인터파크와 지분 매각협상을 타결 짓고 15일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2001년 옥션을 인수했던 이베이가 G마켓마저 인수하게 되면, 국내 오픈마켓시장 점유율 90%, 거래액 7조원 대의 절대강자로 거듭나게 된다. 이는 10조원에 달하는 롯데백화점의 총 매출액에 근접하는 수치다.

게다가 매년 10~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시장의 특성상, 향후 성장세는 오프라인 시장을 위협할 수도 있다.

그 밖에도 G마켓-옥션은 포털을 포함한 전체 사이트 방문자 수에서 야후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선다. 또 온라인상거래 시장 전체 거래 중에서도 30%를 웃도는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

◆업계 지각변동 '어떻게 될까?'

때문에 합병으로 인한 업계의 지각변동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우선 경쟁관계에 놓여 있던 양 사가 합병하면서 마케팅 비용 감소와 이에 따른 수익성이 개선이 예상된다. 또 사업 통합에 따른 시너지도 예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옥션, 이베이 모두 브랜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현행 체제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틀이 잡히는 대로 조직 개편의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거래수수료 인상 등 독점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업계 3위인 11번가의 경우, 점유율이 아직 7%에 불과하다.
 
한 오픈마켓 개인사업자는 "공정위가 제한했다고는 하지만 별도의 수수료 인상, 타사 판매 제한조치, 광고비 요구 등 부작용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 1년 '인수 임박설' 소문만 무성

이베이는 지난해 초 처음으로 G마켓의 인수 의향을 내비췄다. 당시 옥션은 소비자정보유출 등 악재로 실적이 저조한 반면, 빠른 속도로 성장한 G마켓은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9월, 최대 걸림돌이었던 공정위의 승인이 조건부로 통과해 협상은 본 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곧바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인수협상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를 이어왔다.

한편 14일 당사자들은 '협상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관련된 외환시장과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 발표 시기 및 그 여파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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