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루원시티 도심재생사업 장기화될 듯

2009-04-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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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2조8000억원 규모의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도심재생사업(루원시티)이 장기화될 전망이다.올해 예정했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자 공모가 내년으로 미뤄지고 사업계획도 전면 수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4일 인천시와 대한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하기로 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자 공모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또 루원시티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77층 쌍둥이 빌딩계획도 수요 등을 고려, 한 동의 초고층 빌딩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원래 올해 하반기에 PF 사업자 공모를 하려 했으나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다"며 "현재는 내년 초가 될지, 하반기가 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계획, 사업자 공모 등은 경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되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2013년 12월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루원시티 사업은 상당기간 지연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루원시티 사업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이라는 점에서 건설사들의 관심을 끌었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조금의 변화는 있는 거 아니겠느냐"며 "사업 마무리 시기인 2013년 12월의 의미도 루원시티의 모든 것이 완벽히 이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조성이 마무리되고, 일부 입주가 시작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6월 16일 시작된 가정동 원주민 토지보상는 현재 84%정도 마무리됐다. 일부 분쟁이 발생한 토지에 대해서는 국토해양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서 재심 절차를 밝고 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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