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굿모닝신한증권 컨설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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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자연이 가진 본래 모습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해 종은 더 아파야 한다'고 했다. 시대가 바뀌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한다. 정부는 이를 '747 공약'이라 부르면서 연 7% 성장, 국민소득 4만불, 세계 7대 강국 실현을 꿈꾼다.
회사도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 상위 회사가 되겠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의문이 생긴다. 비전은 그저 달성 될 수 있나. 그것을 위해 내가 할 일은 없는가. 내가 해야 할 몫과 이겨내야 할 고통 없이 목표와 비전이 달성될 수 있을까.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인간 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반가운 면과 두려운 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 낮은 이자율과 자녀교육으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어려움은 누구나 경험한다. 금융환경 변화를 이해하고 자산관리와 투자 필요성에 공감했다면 이제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 실천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고통이 따르지 않는 비전은 거짓이다. 찰스 다윈은 "결국 살아남는 종은 강인한 종도 아니고 지적 능력이 뛰어난 종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 하는 종이다"라고 말했다.
노후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자산관리를 우리는 너무 쉽게 생각 하는 것은 아닐까? 자산관리에도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만큼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멋진 미래를 기대하며 고통을 참고 인내해야 한다.
모든 준비와 계획에는 지식과 지혜가 필요하다. 자산관리, 투자, 그리고 노후생활에 대해 우리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을까.
필자는 자산관리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지신만의 체크 포인트를 만들 것을 권한다. 먼저 투자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지를 확인하고 실제 투자에서 투자 프로세스에 맞게 수행 되는 지가 점점돼야 한다.
신념과 의지가 있어야 자산관리가 완성 된다는 믿음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몇 가지 원칙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자가 제안하는 내용은 이렇다. △빚내서 투자 하지 말라 △모르는 것에 투자하지 말라 △내 방법이 아니면 가지 말라 △투자는 스스로 결정하며 쏠림 현상에 유의하라 △직접 투자 원칙을 정하라 △나는 인간이지 신이 아니다 △저축과 투자를 구분하고 이해하라 △펀드 투자 프로세스를 준수하라 △자산관리 시작은 자산 배분이다.
각국이 금융 안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부실자산을 처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다. 이를 계기로 세계 자산시장도 급반등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유동성 확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위험자산인 주식, 원자재,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는 이유다.
지금은 안전자산 일변도에서 벗어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 수익률을 높여가야 할 때다. 우량 회사채나 확정 고금리 상품이 더 이상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시장이 극단적인 위험상황을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창조적인 개척정신과 열정 그리고 희생 없이 이루어지는 성공은 없을 것이다.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서 우리는 항상 이 말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고통이 따르지 않는 비전은 거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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