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의 원수보험료(보험료 합계) 실적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2조68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한 18.3%로 확대됐다.
교보AXA자동차보험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로 자동차보험 시장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오히려 확대됐다"며 "보험료가 15% 가량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보험 쪽으로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보험사의 원수보험료 실적은 10조94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2007회계연도에는 10% 이상 급증했었다.
자동차보험 매출이 둔화한 것은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1~3월 국내 완성차업체의 내수 판매량은 25만72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도 1만2134대로 22.5% 급감했다.
한편 업체별 자동차보험 성장률은 흥국화재(27.6%), 하이카다이렉트(18.8%), 더케이손해보험(13.3%)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그린손해보험(-31.0%), 한화손해보험(-4.9%), 에르고다음(-4.5%), 제일화재(-3.8%) 등은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삼성화재가 28.0%로 1위를 유지했고 현대해상화재,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의 순이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