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펀드서 주식으로 이동

2009-04-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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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가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를 외면하고 직접 주식매매에 나서고 있다. 펀드 수익률이 양호해졌지만 작년 투자 손실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부터 10일까지 국내주식형펀드 695개는 평균 17.03% 수익률로 선전했으나 이 기간 해당 펀드 자금은 2049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펀드 계좌 수도 1월과 2월에만 24만8596개가 줄었다.

이에 비해 코스피는 같은 기간 18.81% 급등했다. 고객예탁금도 9조3363억원에서 15조483억원으로 무려 5조7120억원 늘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고객예탁금에서 이틀 전 개인 순매수분을 뺀 실질 고객예탁금도 연초부터 10일까지 3조370억원 늘었다"며 "신규 또는 주식매도를 통해 현금으로 확보한 실제 주식매수 여력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펀드 열풍이 불었던 2007년엔 간접투자상품에만 돈이 몰려 실질 고객예탁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것과 비교가 되는 이야기다.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매매가 이뤄져 실제 거래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주식 활동계좌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역시 작년 말 4조3000억원에서 이달 10일 현재 12조1600억원으로 급증했다.

황 센터장은 "펀드 열풍으로 간접투자시장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 금융위기로 엄청난 손실이 발생했다"며 "전문가를 통한 대리투자에 실망한 투자자가 직접 주식을 매매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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