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불황일수록 란제리행사?

2009-04-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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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고가상품 연관구매 높아

백화점 집객의 여왕 란제리?

골리앗 불황에 맞설 다윗상품으로 속옷 ‘란제리’가 각광받고 있다.불황으로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적은 비용으로 큰 쇼핑 만족을 얻으려는 고객들이 속옷을 많이 구매하기 때문이다.

봄 세일중인 백화점은 초대형 란제리 행사를 열어 ‘란제리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란제리 효과가 집객, 연관구매 등으로 인한 부가 효과가 커 특히 올해 평소 백화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브랜드까지 유치해 점포별 200평 대행사장에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본점(13∼16일), 무역점(3∼5일, 17∼19일), 천호점 (17∼19일), 목동점(21∼23일)에서 ‘세계 란제리 대전’을 연다.

이 행사에서는 비비안, 비너스,와코루, 우먼시크릿, 프린세스탐탐, CK언더웨어 등 총 19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물량만 6만점 13억원 규모다. 5000원짜리 특가상품에서 12만원짜리 고가 상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구매고객들의 영수증수에 비례해 일정 금액을 핑크리본 캠페인에 기부한다.

올 들어 현대백화점의 란제리 매출은 1월 6%, 2월 7.5% , 3월 9% 시장했다. 이달 들어선 13%로 매출 신장률이 더 높은 편.

염지훈 현대백화점 란제리 담당 바이어는“불경기지만 가격이 저렴한 속옷으로 쇼핑 기분을 낼 수 있도록 대규모 행사를 기획했다”며 “란제리가 화려하지만 의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불황기의 패션욕구를 해소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이 란제리 행사를 강화하는 이유는 구매력이 높은 단골고객들의 집객을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11개 전점 란제리 구매 고객의 연관구매 상품 순위를 매출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샤넬>삼성전자>루이비통>설화수>에르메스>청과곡물>엘지전자>정관장>타임>구호순이었다.
 
구매건수 기준으로는 베즐리(베이커리)>청과곡물>설화수>야채>정육>샤넬화장품>지오다노>에스티로더>랑콤화장품>오휘 화장품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란제리 구매고객이 백화점 입장에서는 구매력이 있는 단골고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즉 백화점에서 매출 상위를 달리는 품목인 명품, 화장품과 자주 구입하는 베이커리, 정육, 야채 등 식품이 순위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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