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로, 이 수치가 낮아질수록 보험사의 수익성이 좋아지는 만큼 보험료 인하 요인으로 작용한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이하 회계연도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2.9%포인트 하락한 평균 69.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02년 68.4% 이후 최저치다.
손해율은 2003년 76.7%로 뛰었고 2004년 72.7%, 2005년 76.6%, 2006년 78.7%, 2007년 72.7%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의 손익 분기점이 되는 손해율은 평균 71%로, 이보다 낮으면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이에 따라 보험료 인하를 요구하는 운전자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손해율 하락에는 경기 침체와 유가 급등 등으로 자동차 운행이 줄고 대형 사고가 많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종합보험에 가입할 경우에 피해자가 중상을 입어도 뺑소니, 음주 등 11개 중대 법규 위반만 아니면 형사책임을 면제하도록 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조항에 대해 지난 2월말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 나온 직후 월별 손해율이 크게 낮아졌다.
지난 1월 75.7%에 달했던 손해율은 2월 69.8%, 3월 66.9%로 크게 떨어져 안전 운전에 대한 주의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는 통상 연간 손해율 추이를 보고 조정한다"며 "손해율이 떨어졌지만 자산운용 등 전반적인 경영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당장 보험료를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