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맞아? 명품 매출은 ‘껑충’

2009-04-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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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오히려 유명 명품 업체들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불황이란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9일 글로벌 명품업체들의 국내 현지법인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8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2812억원으로 전년도인 2007년의 1690억원에 비해 66.3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10억원으로 전년도의 241억원에 비해 28.63% 늘었다. 다만 순익은 175억원에서 72억원으로 58.86% 감소했다.

구찌그룹코리아는 매출액이 2014억원으로 전년도의 1457억원보다 38.23%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익도 전년도보다 각각 135.51%와 133.33% 증가한 252억원과 175억원이었다.

페라가모코리아는 매출액이 669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0.9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67%와 28.63% 증가한 122억원과 12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한국로렉스는 매출액이 392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8.52%나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익은 36억원과 18억원으로 각각 21.74%와 52.63% 줄었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대형 명품업체들은 작년 워낙 수요가 컸기 때문에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와 환율급등에도 가격인상 등으로 맞서 매출과 이익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액세서리 가운데는 가장 고가로 분류되는 ‘하이 쥬얼리’의 매출 신장률이 저가 브랜드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3월에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프레스티지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했고 ‘까르띠에, 티파니, 샤넬주얼리’ 등 고가의 하이주얼리도 6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매출을 살펴보면 ‘쇼메’가 124.6%로 가장 높았고 ‘반클리프앤아펠’(80%), ‘티파니’(71.3%), ‘샤넬 쥬얼리’(57.7%), 까르띠에(26.4%)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오데마피게, 브레게, 바쉐론콘스탄틴 등 명품시계를 전문을 판매하는 명품 주얼리 매장이 갤러리아에 들어선다.

10일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이 매장에는 피아제, 해리윈스턴 등 기존 명품시계브랜드와 함께 오데마피게, 브레게, 위블로가 신규로 문을 열고 까르띠에, 쇼메, 반클리프앤아펠, 프레드, 부쉐론 등 최고급 주얼리 브랜드 매장이 생긴다.

바쉐론콘스탄틴과 에거르꿀뜨르, 코로노스위스 등 명품시계 편집매장 빅벤도 들어선다.

김덕희 갤러리아 명품팀장은 “올 3월까지 빅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같은 기간 헤리윈스턴은 193%, 쇼메도 124% 신장하는 등 불황 속에도 명품시계·주얼리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통합 매장을 만들게 됐다”며,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상품, 오직 갤러리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온리(only)상품을 경쟁력으로 삼아 매장의 전문성과 차별성의 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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