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저축은행 공적자금 투입할 수 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9일 저축은행에도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은 전체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하며 자본확충펀드 등을 통해 은행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증자를 많이 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상당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축은행의 경우 공적자금을 강제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전체적으로 거기까지 진도가 안 나갔다"고 덧붙였다.

진 위원장은 저축은행의 부실 여부를 묻는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지난해에 3~4개를 구조조정했다"며 "우선 대주주가 책임을 지게 하며 안 되면 인수합병(M&A)나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인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일부의 비판을 받아들인다"며 "속도가 향상되도록 (채권단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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