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한은은 2달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최근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등 경기 하강세가 일단 멈춘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제조업 생산은 전달 대비 6.8%, 서비스업은 1.2% 각각 증가했고 14개월 연속 하락하던 경기선행지수도 마이너스 행진을 멈추고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1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기 대비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환율도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띄고 있는 것도 금리동결의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한은은 경기가 다시 하강곡선을 그리거나 경기 불황이 장기화 할 경우 또 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향후 사용할 카드를 남겨 놓자는 취지도 있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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