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기존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집행임원 중 상무의 직명을 '집행부행장보'로 변경한 것 외에 부행장보 이상 임원 13명 중 한 명도 교체하지 않고 유임시켰다.
이번 직명 변경으로 외환은행 집행임원은 기존 집행부행장과 상무 체제에서 집행부행장과 집행부행장보 체제로 바뀐다.
지난해 말 이후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대대적인 임원 교체를 통해 위기관리를 강화하고 경영 쇄신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외환은행이 그동안 은행 외형확장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수익성 위주의 영업에 주력해 좋은 실적을 냈기 때문에 기존 경영진 체제를 유지키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국민, 우리, SC제일은행 등이 적자를 기록했으나, 외환은행은 1179억원의 순익을 올려 신한은행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내실 위주의 성장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기 위해 기존 경영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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