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덜덜덜’...방심하다 겨울보다 추운 봄!

2009-04-0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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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일까지 신고된 인플루엔자 환자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3.00명(한 주당)으로 유행판단기준인 2.60명(1,000명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밤과 낮의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를 맞아 2∼6살 사이의 영유아들이 유치원,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과거 ‘독감’으로 불렸으나, 지난 2000년 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따라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인플루엔자’에 대해 알아본다.

겨울철에 감기가 많이 걸리는 이유는 공기가 건조하여 호흡기 점막의 방어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외부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어린아이나 65세 이상의 노인, 그리고 만성적인 질병을 갖고 있는 환자,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 등은 인플루엔자에 걸리기 쉽다.

◆ 인플루엔자 진단

   
 
 
인플루엔자의 임상적 진단은 환자의 증상 및 징후를 보고 판단하게 되지만 환자의 콧물, 가래 등의 검체를 이용해 원인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함으로써 확진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부터 신속 항원검사를 시작해 즉각적인 진단이 가능해졌다.

신속 항원검사는 독감의 유행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시 불필요한 항생제의 남용을 줄일 수 있다는 데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폐렴이며, 만성폐쇄성 호흡기 질환이나 천식의 급성 악화, 중이염, 부비동염도 생길 수 있다.

◆ 인플루엔자 원인

인플루엔자를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리노 바이러스’나 ‘코로나 바이러스’ 와 달리 임상 증상이 매우 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옮기는 전염력도 매우 강하다.

인플루엔자는 환자가 기침을 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에서 묻어 나온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면서 전파된다.

손을 통한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환자로부터 나온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환자의 얼굴이나 손, 환자가 사용하는 수건 같은 주위 물건을 만진 다른 사람이 눈이나 코를 비비게 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다.

◆ 증상 및 치료
   
 
 


인플루엔자의 증상은 감기 증상보다 훨씬 심하다. 37.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기침,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 외에 복통, 구토, 경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기는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감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은 없다. 2차적인 세균 감염으로 발생한 감기의 합병증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감기 치료에 항생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인플루엔자 또한 그동안에는 자연 치유를 기다리는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했으나, 최근에는 신속 항원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증상을 조기에 완화시키는 요법을 쓰고 있다.


◆ 예방법

안영민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모든 병이 그렇듯이 병이 난 후에 치료하기보다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면서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어 “과로나 과음, 흡연 등을 피함으로써 몸의 저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만성 질환자나 면역 저하 환자, 아스피린을 복용중인 환자, 50세 이상의 노인 등 고위험군 환자나 환자 가족들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는 것도 좋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60∼90%의 독감 예방효과 뿐 아니라, 폐렴으로 인한 입원을 방지할 수 있다. 해마다 9-10월 사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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