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땐 잘 자는게 '보약'···수면 용품 인기

2009-04-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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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요즘, 몸만은 챙기자는 풍속이 널리 퍼지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서민들에게 비싼 보약보다 더 좋은 보약이 있다. 다름 아닌 ‘숙면’.

여기에 봄철 나른한 ‘춘곤증’보다 더 지독한 ‘불면증’으로 매일 아침 토끼눈으로 피로를 호소하는 ‘슬립리스(Sleepless)우먼’이 늘면서 숙면을 돕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유를 데워 마시고 자면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는 민간요법에 착안,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우유’가 화제다. 

서울우유의 ‘굿나잇 밀크’(Good Night Milk)는 해뜨기 전 이른 새벽에만 착유한 원유로 만들어져 일반 우유에 비해 많은 멜라토닌 성분이 함유돼 있다.

생체리듬 조절 호르몬인 멜라토닌 성분은 밤의 호르몬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숙면 보조 효과(수면유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저지방 우유’로 만들어져 자기 전에 마셔도 부담이 없어 다이어트나 피부관리 등에 안성맞춤이다. 이런 소문으로 ‘Good Night Milk’는 출시 후 월 평균 30만개씩 판매되고 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여성들에게 한 달에 한번 예민해지는 그날도 걱정이다.

좋은느낌 순수 수퍼롱 오버나이트는 더욱 길어진 41cm로 힙 전체를 감싸주는 디자인과 안심 샘 방지선이 편안한 숙면을 돕는다. 좋은느낌 순수만의 장점인 2048개의 소프트 홀 커버를 그대로 적용했다. 특히 중앙의 3중 흡수 구조 및 순면감촉 날개로 걱정을 덜었다.

이밖에 천호식품의 ‘굿나잇환’은 산조인·연근·연자육·토란 등을 주원료로 만든 숙면 보조식품이다.

산조인은 대추의 씨앗을 일컫는 한약 용어다. 볶은 산조인은 예부터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 잠이 오게 하는 작용을 해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 처방했던 중요한 한방 재료다. 연근은 아스파라긴산과 아르기닌, 티로신이 함유돼 비타민12가 듬뿍 들어있는 연꽃의 뿌리다.

인터넷 온라인 마케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해 건강상품 쇼핑몰인 닥터메디에 따르면 자귀나무 꽃잎 말린 것을 넣은 숙면유도 베개가 지난해 보름에 한 개꼴에서 최근에는 하루에 2~3개 정도 팔리고 있다.
수면안대도 비슷한 수준. 편안한 잠자리를 돕는 기능성 베개·이불·매트리스 등을 판매하는 트윈세이버도 매출이 지난해 3분기 10억원에서 4분기 13억원으로 30%나 늘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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