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일시적"

2009-04-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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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건설경기 전망, 올 국내 건설수주 전년比 2.7% 감소한 116조8000억원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국지적, 일시적인 현상이며 대내외 경기회복이 선행되지 않는 한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일 발표한 '2009년 건설경기 수정전망' 보고서에서 "현재의 일시적 반등은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부담 완화와 양도세 중과세 폐지, 일부 저가매물의 거래증가와 더딘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하지만 추가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고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수요 회복세는 다시 위축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에 따라 건산연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주택공급 위축과 비주거용 건축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대비 2.7% 감소한 116조8000억원(경상금액 기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 공공부문은 올해 정부, 공공기관의 사회기반시설(SOC) 조기 발주와 행복도시.혁신도시 건설 등으로 전년 대비 30.1% 증가한 54조5000억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민간부문은 경제위기로 주택, 건축공사가 줄면서 전년 대비 20.3% 줄어든 62조4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공종별로는 토목수주가 정부 및 공공기관의 SOC 투자 증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0% 증가한 51조6000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주거용 건축수주는 공공 주거용 건축수주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지난해 주택공급 물량 중 일부가 올해로 연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 침체와 미분양 주택 적체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건설투자는 국내 경기침체 가속화와 주택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건축투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의 SOC 투자규모 급증에 힘입어 전년 대비 소폭(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공부문의 SOC 투자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토목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55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축투자는 지속되고 있는 주택공급 위축과 미분양 등으로 인해 지난해 8.7% 감소에 이어 올해도 전년비 8.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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