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안정에 음식료ㆍ키코주 '둥실'

2009-04-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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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00원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음식료주와 키코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7일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에서 대한제분이 2.69% 상승한 것을 비롯해 롯데삼강(5.80%), 삼양제넥스(3.52%), 보해양조(5.17%) 등의 음식료주가 모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이 음식료주의 강세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해외에서 밀, 옥수수 등의 원재료를 수입해서 가공하고서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 음식료업체의 특성상 원화 가치의 강세는 달러로 결제하는 원재료 수입비용을 절감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날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지난달 2일 1,57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 가량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막대한 파생상품 손실이 예상됐던 키코주도 환율 하락으로 손실 규모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이날 대양금속이 8.38% 급등한 것을 비롯해 제이브이엠(6.48%), 엠텍비젼(5.02%), 씨모텍(4.58%) 등의 키코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제이브엠과 엠텍비전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접어든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각각 76.9%, 40.2% 상승했다.

대신증권의 최재식 애널리스트는 "음식료주와 키코주는 대표적인 환율 안정 수혜주로 환율이 추가 하락하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최근의 급등장을 주도했던 IT, 자동차주 등의 수출주는 환율 모멘텀이 줄면서 상승 탄력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이재훈 애널리스트는 "원화 약세가 한국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에 큰 도움이 됐으나, 최근 원·엔 환율 하락으로 일본업체의 가격경쟁력이 점차 회복될 조짐을 보이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일 100엔당 1,612원까지 올랐던 원.엔 환율은 최근 원화 강세로 1,30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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