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보급형 풀터치폰 '쿠키'가 국내ㆍ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쿠키폰은 최근 2주 동안 주말기준으로 하루 4000대 가량 판매됐다. 또 지난해 10월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등에 출시된 이후 현재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7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종전의 국내외 히트작인 초콜릿폰과 샤인폰의 성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3년 동안 2000만대를 판매, LG전자에서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초콜릿폰도 국내 출시 한 달 이후에야 하루 판매가 3000대를 넘었다.
해외 판매에서는 쿠키폰과 초콜릿폰 모두 출시 3개월 만에 100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쿠키폰이 초콜릿폰을 잇는 글로벌 히트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쿠키폰의 인기 비결을 높은 가격대의 풀터치폰 시장에 가격대를 낮춰 출시한 ‘틈새시장’ 전략으로 꼽았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대부분의 풀터치폰이 400~500 달러 수준이지만 LG전자는 300달러대로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쿠키폰은 70~80만원대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풀터치폰 시장에 59만원대로 출시됐다. 삼성전자가 보급형으로 내놓은 풀터치폰 ‘햅틱팝’ 보다도 7만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LG전자는 가격대는 낮췄지만 얇은 두께와 지상파DMB 등 주요한 기능들이 빠지지 않은 것도 인기 비결로 꼽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풀터치폰인 ‘프라다폰’을 선보인 LG전자의 기술력이 저렴한 가격대의 고기능 풀터치폰을 출시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상반기 내 쿠키폰과 LCD크기, 주요 기능들이 같은 보급형 풀터치폰 S5600과 S5230을 유럽지역에 출시한다. 쿠키폰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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