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켓 발사 하루만인 6일 개성공단 입출경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정부가 방북 인원을 최소화함에 따라 개성공단 출경 인원이 당초보다 300여 명 줄어 명단에서 제외된 근로자들이 남북출입사무소에 항의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가 당분간 북한 내 체류 인원수를 최소화하기로 함에 따라 오늘 경의선 육로를 통해 평소의 절반 수준인 352명이 방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 8시24분 우리 측 인원의 통행 계획에 대한 동의서를 보내왔으며 그에 따라 첫 방북 시간대인 오전 9시 출경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정부는 이에 앞서 로켓 발사 후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될 개연성에 대비, 개성공단 입주기업 측과 협의해 생산 활동에 필요한 최소 인력만 보내는 식으로 당분간 평일 1100명 안팎이던 개성공단 체류 인원수를 600~700명 선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민간 대북 지원단체와 사회문화교류 단체들에도 북한이 예고한 로켓 발사기간을 전후해 방북 및 북한 체류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통일부는 "평소 남측인사 60~90명 정도가 체류하던 평양 지역에는 이날 현재 우리 국민 1명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남북출입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근로자 661명과 차량 360대가 개성공단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로켓 발사로 통일부가 방북 인원을 제한하면서 인원은 352명, 차량은 215대로 줄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출경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남북출입국사무소는 게시판과 현관 유리 등 곳곳에 명단을 부착해 놓았으나 명단에서 제외된 근로자들은 공장의 생산 차질 등을 우려하며 거칠게 항의했다.
남북출입국사무소 관계자는 "통일부에서 1주일 전부터 기업인들과 이 문제를 조율, 어젯밤 출경인원이 결정됐는데 미처 근로자들에게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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