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가는 가운데 제약과 부동산, 설비제조 등 일부 중국 상장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이 밝게 나오고 있다.
동방조보(東方早報)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이재일주보(理材一周報)는 지난 3일까지 1분기 실적예고를 한 31개 상장사 중 41.94%인 13개사가 작년 동기보다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ST백화가 오는 8일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사로는 처음으로 1분기 실적을 공식발표하는 등 8개 회사가 이번주 실적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실적공개 시즌에 돌입한다.
1분기 실적을 예고한 기업 중 상실의약과 동북제약 등 2개의 의약기업과 ST도박, 화원부동산 등 2개 부동산기업의 이익증가율은 돋보인다.
상실의약은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900%, 동북제약은 순이익이 30~350% 급증한다고 예고했으며 ST도박과 화원부동산은 순이익이 각각 150% 이상, 40~60% 늘어난다고 밝혔다.
중국 의약업계는 정부가 공공위생서비스 개선과 질병예방 투자 확대 등에 많은 자금을 투입함에 따라 정책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올해 들어 거래량이 급증하며 실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지수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시장은 3월 들어 90% 가량의 도시에서 거래량이 증가했고 30개 도시는 거래량이 작년 동기보다 50% 이상 급증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이와 함께 보세과기 등 3개 기업은 1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는 줄어들지만 전 분기보다는 개선되는 것으로 예상됐다.
보세과기는 1분기 순이익이 1천9만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20% 줄어들지만 작년 분기평균 130만원보다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비철금속업종의 분위기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동방탄업은 1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50~100%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포강희토, 서부광산업 등 2개사는 모두 수천만위안의 적자를 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컨설팅기관인 만국측평의 셰주핑(謝祖平)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이 전체적으로 작년 동기보다 악화하겠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실적개선 추세를 보일 전망이며 작년 4분기 대비로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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