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미?… 백화점 봄 세일 신장세 뚜렷

2009-04-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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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세계, 현대, AK 지난해 대비 평균 7.65% 올라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백화점 봄 정기세일이 초반 성적이 좋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AK플라자 등 국내 주요 4사 백화점 세일 초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비 평균 7.65% 올랐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경기 불황의 여파가 많아 업계 전체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며 “초반 상승세가 세일 기간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3~5일간 봄 세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신장했다.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4.9% 늘었다. 명품 매출 신장률인 36.9%를 앞섰다.

아웃도어(31.1%), 주방용품(23.1%), 식품(21.9%), 스포츠(19.6%), 여성의류(6.1%) 등도 일제히 증가했다. 반면 남성의류(-3.0%)는 부진했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장은 “립스틱 효과로 화장품 매출이 고신상제를 보이고 있다”며 “야외활동을 하기에 좋은 날씨로 레저, 일반 스포츠 상품군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침체된 경기에도 불구하고 홈패션과 주방용품, 나들이철 테이크아웃 식품류 등 가족애를 보여줄 수 있는 상품군이 강세를 보여 관련 상품군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4.7% 증가했다. 명품(25%), 잡화( 23.2%), 여성캐주얼(12.9%)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12.6% 신장했다. 부산 센텀시티점의 영향으로 명품이 90.8%, 화장품이 43.7% 늘었다. 또 와인창고방출전으로 와인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70% 증가했다.

남성 캐쥬얼(10.2%), 여성 캐쥬얼(9.2%), 주방잡화(18.2%)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신사복(-4.3%)은 매출이 감소했다. 또 내구재 소비가 감소하면서 가전(-8.5%), 가구(10.7%)가 역신장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세일 초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며 “특히 일본 관광객의 주 구매 대상인 명품과 화장품, 나들이를 위한 아웃도어용품과 의류가 매출 신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AK플라자도 봄 세일 매출이 6.6% 상승했다. 명품·잡화 등이 107%, 식품이 13.9% 늘었다. 반면 의류는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김연아가 모델로 활동하는 제이에스티나는 51.9%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

이 밖에 AK플라자 분당점 홈패션(17%), 리빙패션(23.4%) 등도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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