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동산 회복 지연시 2차 금융위기 우려”<현대硏>

2009-04-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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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2차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최근 미국 부동산 경기 특징과 전망’보고서에서 “최근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경기는 올해 9월에야 저점을 기록하고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주택시장 현황, 실물경기, 금융시장, 정부정책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주택시장 침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주택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면 미국 금융시장의 부실은 상업은행, 보험사, 신용카드사로 빠르게 확대되어 2차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원은 “최근 주택허가, 주택착공, 기존주택판매의 전월대비 호조는 일시적인 반등 때문”이라며 “미국 주택경기 전망을 예고하는 선행지표들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월 현재 미국 주택시장 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주택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예상되는 미국 부동산발 제2금융위기로 인한 국내 경기 침체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적 경기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추경예산안의 적기 집행, 국내 금융 시장 건전성 제고, 외환 시장의 안정성 확보, 서비스 산업 육성 등을 통한 내수시장 확대와 같은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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