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3일 4·29재보선 경주 정수성(무소속) 후보 사퇴압력 파문과 관련, “이상득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 모두 적절치 않은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사퇴를 종용한 게 사실이라면 이상득 의원이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이고, 정확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채 박 전 대표가 ‘정치의 수치’라고 말했다면 해서는 안 될 말을 성급히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박연차 비리’ 연루설과 관련, “검사는 증거를 보고 수사를 하므로 증거를 따라가다 보면 노 전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며 “(박연차 회장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에 투자했다면 노 전 대통령을 의식해서 준 돈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는데 검찰은 정치적 고려 없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증거가 인정되는 사람은 가차 없이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홍 원내대표는 청와대 행정관 성접대 의혹에 대해 “공직자 자격도 없는 만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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