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부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한미 정상이 오후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FTA 추진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태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정상회담에서 꽤 진전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한·미 FTA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했으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도 최근 한·미 FTA의 수정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다만 "30분간의 짧은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를 놓고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향후 (실무적으로) 한·미 FTA를 평가한다는 정도의 얘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언급은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자동차 분야 등을 놓고 한미 FTA 재협상이나 추가협상 등의 주장이 제기되는 등 부정적 기류가 적지 않았던 데서 탈피,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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