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ADB는 이사회를 열어 연간 무역금융 규모를 지난 2004년 출범 당시의 연간 1억5천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ADB 관계자는 표준적인 기간을 180일로 잡고 선하증권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자금이 지원된다고 계산하면 연간 지원 규모는 최대 30억달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2013년까지의 지원 총액은 150억달러라는 계산이다.
ADB가 무역금융을 확대키로 한 것은 상업 은행들이 대출을 꺼려 대외 무역이 타격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ADB가 제공하는 무역금융의 근 절반은 역내 국가들 사이의 거래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무역금융은 2일 런던에서 개막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관심사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1천억 달러의 새로운 무역금융을 마련하는 대책이 합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한 바 있다.
앞서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5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무역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 졸릭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무역량 감소의 10-15%는 무역금융의 차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했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아시아 무역금융 담당자 미셸 링은 무역금융 문제는 세계적으로 심각하다면서 수출신용 담당 기관들과 다자기관들이 종전보다 훨씬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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