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끌한 책벌레, 정장선 의원

2009-04-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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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장선 의원은 끌끌한 정치인이다. ‘끌끌하다’라는 말은 마음이 맑고 깨끗하다는 뜻의 순우리말로 정 의원을 잘 대변해주는 단어다.

정 의원은 3선 중진의원이 됐지만 초선의원 못지않은 열정이 가득하고 절대 자만하지 않는다. 이런 노력 덕분에 대학생이 뽑은 거짓말 안하는 정치인 베스트5로 선정된 적이 있고 6년 연속 시민단체가 선정한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속하기도 했다. 그의 아내도 그를 선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지역주민들도 먼저 정 의원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하는 등 그의 성격은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준다.

그의 취미는 독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그저 그런 취미의 차원이 아니다. 열독과 탐독을 넘어선 그는 책 없이 살 수 없는 책벌레 수준이다. 이 때문에 그는 여러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자랑한다.

현재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에너지자원과 중소기업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논의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회 에너지 식량자원포럼에서는 한나라당 정병구 의원과 주축이 돼 국가 차원의 에너지 및 식량 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수급안정을 위한 정책방안을 연구하고 그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법제도 개선과 자원확보를 위한 의원외교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내주부터 해외자원개발, 소상공인 등 순차적인 포럼개최도 예정돼있어 그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진 전망이다.

새로운 정치가 아직도 요원하다는 정 의원은 “나도 이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하물며 국민이야 어떨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곧 “나는 믿는다. 지금 이 정치권의 추악한 싸움에도 의로운 정치인이 족히 1명이 아니라 10명은 넘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라고 말한다. 정 의원은 그 의로운 정치인 중 한 명이냐는 물음에는 겸손하게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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