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외식업계의 ‘1000원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리아는 경기 불황 속 실속파들의 합리적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프리미엄 버거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실속메뉴’ 3종을 선보였다.
실속메뉴는 기존 인기 제품인 ‘데리버거’와 ‘치즈버거’에 신제품 ‘돈까스버거’로 가격은 각각 1900원이다.
특히 돈까스버거는 국내산 100% 돈육 통등심살을 사용했다. 데리야끼 소스가 일품인 데리버거, 치즈를 좋아하는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치즈버거와 함께 부드러운 육질과 풍미를 자랑하는 맛으로 실속파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롯데리아 측은 밝혔다.
롯데리아는 실속메뉴 출시를 기념해 4월 한 달간 오후 2∼6시를 ‘실속타임’으로 정하고, 실속메뉴(택1)와 콜라를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실속콤보’를 최대 26%할인된 2500원에 특별 판매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에게 먹거리만큼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과 가격 이상의 맛을 자랑하는 실속메뉴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도 합리적인 가격의 간식메뉴인 ‘스위트 머스터드 스낵랩’ 및 ‘스낵타임 세트’의 출시했다.
‘오후를 깨우는 느낌표’라는 컨셉의 스낵랩은 부드러운 치킨을 야채와 함께 또띠야로 감싼 신개념 간식이다. 매콤하게 톡 쏘는 맛이 강점인 ‘스파이시 치킨 스낵랩’과 새콤달콤한 머스터드 향의 ‘스위트 머스터드 스낵랩’ 등 총 2종.
스낵랩은 단품 1700원, 세트 메뉴(스낵랩 및 음료)가 26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불황기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이달부터 어린이 메뉴를 1000원에 제공하는 ‘선데이 패밀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아웃백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실시된 첫 주부터 어린이를 동반한 방문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어린이 메뉴 판매량도 전달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에게 ‘키드 찹 스테이크 플래터’, ‘주니어 베이비 백립’, ‘니퍼 파스타’ 등 아웃백 어린이 메뉴를 1000원에 제공한다. 매장 방문 전 아웃백 홈페이지(www.outback.co.kr)에서 미리 출력한 온라인 쿠폰을 지참하면 전국 102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마케팅팀 이정일 이사는 “천원 마케팅은 고객들에게 가격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알뜰하게 이용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며 “경기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