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삼성重 올 임협형태 엇갈려

2009-04-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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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세계 1위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을 일찌감치 회사측에 위임한 가운데 2, 3위를 다투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임금협상 형태가 엇갈리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실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노조가 정상적인 임금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인 반면 삼성중공업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노동자협의회가 임금협상을 사측에 위임하는 무교섭 형태로 결정이 났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기본급 10만548원 인상(기본급 대비 5.42%), 근속수당 인상, 가족수당 인상, 사내하청 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골자로 한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짓고 지난달 26일 사측에 전달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약 한달여간의 단체교섭 요구안 검토기한을 갖고 5월초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금협상에 돌입하게 된다.

이 회사 노조 관계자는 "올해 회사의 생산과 매출이 사상최대일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상황이 어려워도 정상적 교섭을 해야 한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인식"이라며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임금협상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노동자협의회는 지난달 중순께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올해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진행하기로 결의해 임금결정을 사측에 위임했다.

협의회는 지난 2월 임금협상을 사측에 위임한 현대중 노조 조합원 설명회에 협의회 간부와 대의원들을 보내 설명회 전 과정을 참관하기도 했다.

삼성중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는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 모두 힘을 합칠 필요가 있어 올해는 무교섭타결 형태로 사측에 임금협상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에 조선소를 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매년 3~4월께 노조가 사측에그해 임금요구안을 통보하면서 임금협상을 시작해 보통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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