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LPI/기아차 제공 |
-기아 모닝, 1분기 2만3136대 팔려..내수판매 1위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 판매 실적이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섣부른 면이 있지만, 내수시장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는 지난달 모두 내수로 9만4867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8만7405대보다 8.5% 증가한 것이다. 모기업 GM의 파산 등으로 어수선한 GM대우만 판매가 소폭 감소했을 뿐 대부분 2월보다 늘었다.
해외 판매의 경우 완성차 5사가 지난달 30만7696대를 팔아 내수 포함 모두 40만256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2월보다 13.1%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로 4만9114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9.5% 증가했다. 판매 증가를 견인한 것은 쏘나타와 제네시스, 투싼, 싼타페, 클릭, 베르나 등이다.
기아차도 지난달 내수 3만43대를 판매해 2월보다 10%가량 늘었다. 올해 1분기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한 경차 모닝이 2만3136대나 팔리며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이밖에 로체이노베이션과 쏘울, 포르테 등 지난해 출시한 신차 판매도 늘었다.
르노삼성차도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7883대를 판매하며 2월 대비 2.5%가 증가했다. 주력 차종인 SM5는 4362대나 팔리며 2월보다 8.5%가 증가했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쌍용차도 내수에서 날개를 펴고 있다. 3월에만 2119대를 판매하며 전월대비 32.3%나 증가했다.
반면 모기업인 미국 GM이 생사기로에 놓인 GM대우는 국내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지난달 판매량이 줄었다. 모두 5708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2월보다 4.1%가량 줄었다.
GM대우차 관계자는 “지난달 라세티 프리미어 2.0디젤 모델과 윈스톰 2.4 가솔린 모델을 출시해 국내시장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며 “성능을 향상해 출시한 대형세단 ‘베리타스’를 앞세워 내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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