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S-Oil 등 상호출자 금지

2009-04-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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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48개 그룹 지정..부채비율 평균 120%

   
 
 

올해 한국석유공사와 에쓰오일 등 48개 기업집단이 계열사 간 상호출자와 채무보증이 금지되는 그룹으로 지정됐다.

이들 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평균 120%에 달했고 15곳은 200%를 넘는 등 재무구조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이들 그룹을 2009년도 상호출자·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와 오씨아이(옛 동양화학), 에쓰오일, 웅진, 현대산업개발, 삼성테스코, 세아, 한국투자금융, KT&G 등 9개 그룹이 새로 지정됐다.

삼성과 한국전력, 현대차, SK, LG 등 39개 그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정됐으며 지난해 포함됐던 영풍과 이랜드는 제외됐다.

이에 따라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은 자산기준이 2조 원에서 5조 원으로 상향 조정된 작년 7월 41개와 비교할 때 7개 증가했다. 48개 기업집단의 계열사는 1137개로 작년 상호출자 제한 그룹의 계열사보다 191개 늘어났다.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SK(77개), GS(64개), 삼성(63개), CJ(61개) 등의 순이었으며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LG(16개)였다.

올해 상호출자 제한 그룹의 부채총액은 691조9000억 원으로 작년에 지정된 그룹보다 190조4000억 원 많았다. 평균 부채비율은 119.9%로 21.5%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곳은 작년보다 7개 증가했다. 민간 기업집단에서 삼성테스코(942%), GM대우(741%), 대우조선해양(632%), 현대중공업(324%) 등 11개, 공기업 집단에서 한국토지공사(472%), 한국가스공사(434%), 대한주택공사(421%), 한국농어촌공사(233%) 등 4개였다.

이처럼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부채의 원화 환산 금액 급증, 조선업종의 선수금 증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사채 발행과 차입금 증가 때문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한 재계 순위를 보면 상위 5위권에서는 삼성, 한국전력, 현대차, SK, LG 순으로 변동이 없었다. 6~10위권에서는 포스코가 7위로 2단계 상승했고 STX(19위), 대우조선해양(20위)이 20위권에 진입했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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