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클레인 외환은행 신임 행장은 1일 취임식 자리에서 "직원들이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준법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래리 클레인 행장은 "건실한 자본력과 BIS비율을 유지하고 무수익 여신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고객 세분화를 통해 은행 자본을 현명하게 사용하고 고객과 은행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물경기 침체가 최악인 현 상황에서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클레인 행장은 은행의 공적 역할에 대한 언급도 빼놓치 않았다.
특히 최근 취임 전 스톡옵션 반납과 관련 국내 정서에 반하는 결정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어 그로써는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한 직원의 오판이나 부적절한 행동으로 동료 뿐만 아니라 은행 전체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준법의식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리처드 웨커 전 행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계속 유지한다.
따라서 앞으로 은행 매각 문제가 전적으로 웨커 전 행장의 몫이 된 만큼, 클레인 신임 행장은 본격적으로 은행 업무에 힘쓸 예정이다.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