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메이크업… 이젠 '편의점'에서 해결

2009-04-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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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미리마트, 인터넷 존 파우더룸 등 마련

   
훼미리마트의 인터넷존.
 
‘우리 동네 리빙 스테이션.’

편의점이 진화하고 있다.

삼각 김밥을 떠올리게 했던 편의점이 인터넷존과 파우더 룸 등을 마련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 중이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커피전문점보다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를 꾸며 4대의 컴퓨터를 설치하는 등 카페를 연상시키는 인터넷 존 등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올 3월에 오픈한 성신여대 학생 건물 내에 오픈한 훼미리마트는 상품으로 가득한 상품 진열대 대신 컴퓨터 4~5대가 자리 잡고 있다. 간단한 음식을 먹으면서 리포트를 작성하거나 인터넷 서치 등이 가능하다.

이 곳 인터넷은 상품 구매 후 영수증 하단에 적힌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다. 700원짜리 삼각 김밥만 구매해도 된다.

이광우 보광훼미리마트 홍보팀 부장은 “이제는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한 것을 언제든지 제공해 줄 수 있는 멀티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현재 5곳이 운영 중이지만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훼미리마트가 지난해 오픈한 까페형 편의점인 ‘훼미리마트 더 카페(FamilyMart The Cafe)’는 커피전문점보다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유명 원두커피 브랜드인 자바 시티 커피를 제공한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을 위한 파우더룸이다. 원목 선반과 커다란 거울, 은은한 백열등 조명이 갖춰졌다.

국내 편의점은 보통 서서 먹을 수 있는 시식공간을 갖춘 곳이 100%이긴 하나 5년 전만 해도 좌식 공간을 갖춘 편의점은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훼미리마트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전국 4300여 매장을 조사한 결과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좌식 시식공간을 설치한 점포는 베이커리 특화점, 대학가, 오피스가, 교외 지역 매장 등을 중심으로 2000여개 점포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매장 외부에 원목 테라스를 설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앞으로 훼미리마트는 젊은 층이 밀집한 곳에 위치한 점포를 중심으로 편의시설을 갖춘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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