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이틀간에 걸친 급락으로 그동안 급등에 대한 단기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주가가 사흘만에 반등해 3월 한 달을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86.90포인트(1.16%) 상승한 7608.92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6.79포인트(1.78%) 상승한 1528.5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797.87로 10.34포인트(1.31%) 올랐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3월 한 달간 7.7% 상승해 월간 단위로는 지난 2002년 10월 이후 6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3월 한 달간 8.5% 올라 역시 2002년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한 달간 10.9% 오르면서 200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를 비롯한 각 주가지수가 월간 단위 상승세를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하지만 주가는 분기 단위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 들어 1.4분기 동안 다우지수는 13.4%가 하락했고 S&P 500은 11.7%, 나스닥지수는 3.1%가 각각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악화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급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고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S&P는 지난 1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19.0%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26.0을 기록해 지난달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또 공급관리협회(ISM)의 시카고 구매자 지수는 31.4로 전달 34.2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1980년 7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BHP빌리턴의 지분매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9%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3% 넘게 상승했고 씨티그룹도 9% 이상 오르는 등 전날 급락했던 금융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JP모건체이스(7%), 골드만삭스(5.5%), 웰스파고(6.5%), 바클레이즈(2.9%) 등도 오름세였다.
IBM이 2.5% 오르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5% 넘게 오르는 등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도 28.1%나 하락해 전날에 이어 급락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