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뉴욕증시 반등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05달러(2.2%) 오른 배럴당 49.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 가격은 3월에만 10.9% 올라 월간으로는 10개월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런던국제거래소(ICE)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21달러(2.5%) 오른 배럴당 49.20달러로 마감됐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각종 미국 경제지표는 암울했다.
1월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지고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또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시카고구매자지수도 전달 34.2에서 31.4로 떨어졌다. 이는 1980년 7월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뉴욕증시가 이틀간 큰 폭으로 하락했던 데 대한 반발 매수세로 이날 반등에 성공하면서 유가도 동반 상승했다.
달러 약세도 유가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5.26으로 전날보다 0.7% 떨어졌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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