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만에 1200선이 붕괴됐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05포인트(-3.24%)하락한 1197.46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단기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주요 은행들의 3월 실적악화 우려 등으로 조정세를 보이며 마감했으나 이날 장초반 코스피지수는 1240대에 근접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원.달러 상승 소식과 수급공백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증시는 미국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대해 추가 금융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하락 폭을 확대했다.
이날 외국인은 10거래일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서 1090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도 1230억원어치 물량을 내놨다. 반면 개인은 235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매수우위로 50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5.19%)를 제외하면 은행(-6.57%) 보험(-4.69%) 증권(-4.36%) 전기전자(-2.55%) 건설(-1.83%)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삼성전자(-2.91%) POSCO(-3.66%) LG디스플레이(-4.20%)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반면, SK텔레콤(0.26%) 등은 소폭 올랐다.
은행주들은 1분기 실적악화 우려로 신한은행(-8.99%) 외환은행(-8.26%) 기업은행(-7.10%) KB금융(-6.63%) 등 대부분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 관련 주는 미국 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금융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S&T대우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고, 대우차판매(-11.79%) 기아차(-5.18%) 현대차(-3.81%) 등 대부분의 종목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상한가 9종목을 비롯 162개가 오르고 하한가 12개를 포함해 675개가 내렸다. 보합은 44개다.
거래량은 5억2018만주, 거래대금은 4조8330억원을 기록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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