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3억6183만원 후원받아 1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총액 634억429만원.. ‘사상최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해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후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국회의원 290명(후원회 없는 9명 제외)의 지난해 후원회 모금내역을 집계, 발표한 결과 박 전 대표는 총 3억6183만원을 후원받아 국회의원 개인모금액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 (3억6015만원)과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 (3억4562만원)이 뒤를 이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총액은 634억429만원으로, 2007년 414억3943만원 대비 53% 정도 늘었다. 후원회 모금액 사상 최대 규모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금액이 지난해(208억원) 보다 두 배 정도 증가한 4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년보다 5억원 줄어든 174억원, 민주노동당은 2억원 줄어든 10억원에 그쳤다.
이밖에 자유선진당은 27억원, 창조한국당은 2억5000만원, 친박연대 2억5000만원, 무소속 16억원을 각각 후원받았다.
개인별 모금액 한도인 3억원을 채운 의원은 앞서 언급한 박 전 대표와 김 의원, 서 의원을포함 총 55명에 달했다.
상위 20위에는 한나라당 의원 14명, 민주당 5명, 민노당 1명이 이름을 올렸다.
모금액수가 가장 적은 의원은 민주당 신낙균 의원(122만원), 선진당 박선영 의원(529만원), 친박연대 김을동 의원(959만원) 등이었다.
전체 기부건수는 33만6130건으로 전년도 34만2432건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1건당 평균 기부액은 18만8000원으로 전년도(12만1000원)보다 줄었다.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건수는 3719건, 124억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19.6%를 차지했다.
한나라당이 87억원으로 70.1%를 차지했고, 민주당 29억원(23.5%), 선진당 3억원(2.5%), 친박연대 3000만원(0.3%), 창조한국당 3000만원(0.3%), 무소속 4억1000만원(3.4%) 순이었다. 민노당은 대상자가 없었다.
한편 정당별 재산합산총액은 529억원으로 2007년(-288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2007과 2008년 각각 대선과 총선을 치르면서 정당별로 발생한 선거비용이 선관위로부터 상당 부분 보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512억원 △민주당 43억원 △민주노동당 24억원, △선진당 2억6000만원이었고, 친박연대(-5억원)와 창조한국당(-54억원)은 각각 빚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