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로 재테크 환경 역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주식과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재테크 수단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테크 전문가들은 현명한 보험 가입을 통한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을 통한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안정성으로 꼽고 있다. AIG 사태로 보험사는 물론 보험 상품에 대해서도 안정성이 고려해야 할 1순위가 되고 있는 것이다.
고용시장 불안과 임금 삭감 등으로 보험을 해약하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 가입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바로 상품이 얼마나 안전한지 여부와 여러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하나의 보험으로 많은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에 쏠리고 있다.
금융위기 사태와 함께 보험상품의 리모델링 바람이 보험업계에 불고 있는 가운데 특히 통합보험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이 최근 보험시장의 중요한 트렌드다.
지난 수년 동안 인기를 끌었던 변액보험이 금융불안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종신보험과 치명적 질병(CI)보험, 장기간병보험, 의료실손 등 모든 보장이 하나로 통합된 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통합보험은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와 자녀가 같이 가입할 수 있어 가족 구성원이 따로따로 가입하는 불편을 줄였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폭넓은 보장과 저렴한 보험료가 장점으로 여겨지면서 통합보험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종신보험과 CI보험, 의료실손 등 거의 모든 보장을 하나로 뭉친 것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보험 중에서 시중 실세금리를 반영하는 금리연동형 상품도 히트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가입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연금전환 특약을 사용할 수 있으며 공시이율에 따라 사망보험금 및 적립금이 변동되는 통합보험도 인기다.
대한생명 측은 "금융불안으로 마땅한 재테크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종신보험과 실손의료보장 등이 합쳐진 통합보험 가입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실세금리를 반영한 금리연동형 상품에 대해서도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업계 역시 상해는 물론 질병과 화재, 재물, 배상책임 보험은 물론 자동차보험을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통합시킨 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서너건의 보험에 가입해도 정작 사고나 질병이 발생하면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고객의 보험가입 상황과 경제력을 고려한 통합상품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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